색깔: 짙은 금색
향: 크리스마스 케익, 호두기름, 제비꽃, 시원한 바다, 나무, 모닥불, 가죽, 토피, 건포도, 초콜릿, 스모키.. 등
맛: 입안을 채우는 바디감, 달콤, 스파이시, 깊은 스모키, 스모키와 풍부한 향이 시가를 연상시킴
마무리: 긴 여운, 진득한 건포도, 모카, 스모키

https://www.ardbeg.com/en-int/Ardbeg%20Uigeadail-1077251.html
 

Ardbeg Uigeadail | Ardbeg Single Malt Scotch Whisky

Rich and weighty with heady and smoky aromatics. At full strength, the initial aroma is a beguiling mix of warm Christmas cake, walnut oil and parma violets fused with fresh ocean spice, cedar and pine needles falling from the Christmas tree. A smouldering

www.ardbeg.com

 

 700ml, 54.2%, 아드벡 우거다일 페이지에 소개되는 테이스팅 글들이 다소 많기도 하지만,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거 같아 이 정도로만 정리했습니다. (궁금하시면 링크 타고 가셔서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 

 

영국 내에서도 남성미가 뿜뿜 터지는 아일라 섬의 유명한 3대 피트 위스키 라프로익, 아드벡, 라가불린. 이 세 증류소 중 아드벡 증류소의 우거다일로 엔트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위스키 이름을 "우거다일(Uigeadail)" 이라고 한 것도, Loch Uigeadail 이라는 호수? 라고 해야 할까요. 위스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물" 을 이곳에서 끌어와 스피릿을 만들고, 이를 숙성하여 위스키를 생산한다고 하여 이름을 아드벡 우거다일이라고 부릅니다.

남성미가 가득한 패키지 같네요.

아드벡 우거다일 발음은 Oog - a dal 이라고 하네요. 우가달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드벡 우거다일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숙성 + 엑스 버번 캐스크 숙성으로 셰리 캐스크의 말린 과일, 견과류, 오일리함. 버번 캐스크의 초콜릿, 바닐라, 나무. 거기에 아드벡만의 달콤 + 훈연 + 모닥불 피트 스모키의 밸런스를 맞춘 위스키입니다.

비냉각 여과 (Non - Chill - Filtered) 위스키 이며, 캐러멜 색소 사용 여부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색이 좀 짙어보입니다. 구매 가격은 13만원 중후반에 하였습니다. (요즘은 14만원 + @ 인거 같네요.)

54도의 도수인 CS, 캐스크 스트랭스 위스키는 처음 경험하여 보는데, 물을 섞지 않고 캐스크에서 나온 그래도의 위스키 이다보니, 그 위스키만이 가진 스파이시, 피트, 시트러스 등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느끼기에 좋고, 맛의 다양성이 살아나기도 해서 위스키 테이스팅하고 즐기기에 적합한 볼륨감이라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스키는 글렌 캐런 잔에 조금 담아 향 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즐기며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니까요!

첫 피트 위스키 이기도 하지만 CS라는 것 때문에 데리고 오는 길에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ㅋㅎㅋㅎ

병 색깔이 어두운건, 외부 자외선 같은 것을 막아주기 위함!

 

아드벡 증류소는 현재 글렌모렌지가 속해 있는 Louis Vuittion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명품 브랜드 회사의 후광 효과 때문에 그런지 디자인만큼은 더 맛깔나게 보였습니다. LVMH에서 인수한 후에는 아드벡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의 층이 두터워져서 (아드벡 커미티가 큰 예시겠죠?) 너무나도 잘 알려진 증류소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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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e : CS 답게 뽕따 직후에는 알콜 부즈가 좀 세게 칩니다. 10분 정도 잔에 따르고 알콜을 좀 날려보내니 그 속에 들은 견과 기름이 입 안에 고소하게 리치함을 주고, 고기 훈연하며 향을 입힌 입맛 다시게 되는(?) 스모키, 그에더해 플라스틱 그을렸을 때 맡을 법한(여름에 자동차 타이어가 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나는 냄새).

 

그 거부감 들기 전의 향. 이런 강렬한 피트 스모키 사이를 밀어내며 등장하는 짭짤함과 건과일의 달콤한 향. 추상적으로 연상이 많이 되는 복잡하고 진득한 향입니다. 그럼에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지만 따로놀지 않네요.

 

Taste : 54도 니트는 살짝 기대반 부담 반이었는데, CS가 가진 강한 타격감이 입 안에 퍼지며 "스읍~하" 를 하게 되는데, 마치 물방울이 터지는, 입 안의 수분을 다 빨아가버립니다. 훈연 고기의 짭짤 스모키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데, 남성적인 위스키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네요.

 

피트 스모키가 밀려날 때는 건과일류의 설탕 코팅된 건포도의 진득한 달달함이 그 빈자리를 채워줍니다. 또 하나가 계속 마시다보니 느끼게 된 점이 마치 참기름을 손에 살짝 찍어 먹을 때의 그 고소하면서도 입 안을 기름으로 코팅 시켜주는 그 견과 기름의 오일리함이 풍부함을 더합니다. 마실 때는 특정하지 못했는데, 테이스팅 노트를 보며 이게 호두였구나.. 했습니다.

 

Finish : 피니쉬로 갈 수록, 맛에서 느낀 스모키함, 말린 과일의 달달함, 견과류(호두)의 고소함, 작지만 은은하게 남는 보리, 몰트의 맛이 다 같이 모여 음악이 끝난 후에 여운이 남는 것과 같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우가달, 우거다일, 우가다일.. 어쨌든 한 잔만 마셔도 피트 스모키, 잔잔한 단 맛이 입 안에 쭉 남아있어요.)

 

한 줄 평: 언제나 마셔도 맛있는 아드벡 코어의 역작, 아드벡 한 병으로 "나 피트 마실 줄 안다" 자랑해보세요!

 

+ 아드벡의 피트 결에는 개개인의 입 맛에 따라 옷감 타는 내음, 그을린 고기, 플라스틱 혹은 고무 탄 내.. 등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저는 훈제 삼겹살과 같은 스모크, 고무 탄 내(혹은 타이어 타는) 정도로만 특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피트 위스키 입문하시고 싶은 분들은 필수 코스로 시도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피트도 있지만 저숙성의 튀는 맛에 반감 가지실 수도 있어요 ㅠ 그러니 우거다일은 속는 셈 치고 구매해서 즐겨보세요!)

 

+ 저는 아드벡 향부터 벌써 최애 탑 5 안에 들어올 친구임을 직감했습니다. 앞으로 시도해볼 위스키들이 훨씬 많지만요!

 

+ 피트 위스키는 기본적으로 생수 1~3방울 정도 추가해 드시면 스파이시 부담도 줄이실 수 있고, 피트도 더 자연스러워지며, 셰리의 달달함도 끌어올릴 수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진저 에일 1:3으로 섞어도 맛있어요!)

 

 

 

Ardbeg Uigeadail 후기 작성완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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