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금빛 보리
향: 플로럴, 시트러스, 사과, 허니듀 메론, 캐러멜, 오크
맛 : 꿀, 바닐라, 살구 마멀레이드, 몰트, 향신료
마무리 : 긴 여운, 몰티함, 꿀, 사과, 부드러운 향신료
https://www.glengrant.com/products/scotch-whisky-15-year/
15 Year Old Single Malt Scotch | The Glen Grant
With its own unique flair, The Glen Grant 15-Year-Old delivers a full-bodied experience with spiced pear, apricot and vanilla notes.
www.glengrant.com
700ml, 50%, 이탈리아에서 몇 년간 인기가 많았던 싱글몰트 위스키지만, 국내에서는 맛있는 맛에 비해 인기가 별로 없는, 글렌 그란트 증류소의 15년 숙성 위스키입니다.
글렌 그란트의 코어 라인 중에서 유일한 50%의 배치 스트렝스(Batch Strength) 버젼인데, 여기서 배치 스트렝스는, 마스터 디스틸러의 의견으로, 위스키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도수를 지정한 것을 말합니다.
글렌 그란트 10년 위스키의 플로럴한 꽃, 벌꿀 달달함과 바닐라와 같은 좋은 인상들을 가지고 있던 차에 15년 위스키 가격도 나름 저렴하게 나와서 거침없이 선택해 수집해 왔습니다.
이번에 위스키 구매차 위스키 & 와인 성지에 갔을 때, 셰리 위스키를 시도해볼까, 실패 없는 글렌 그란트 15년을 맛있게 즐겨볼까 고민하던 차에, 셰리는 나중에 미니어처 같은 걸로 첫 발을 떼어 보던지 하고, 이번에는 버번 캐스크의 맛이 확실한, 글렌 그란트 15년을 선택하였습니다.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 (First-Fill Ex-bourbon) 사용하여 나온 위스키 입니다.
비냉각 여과 (Non - Chill - Filtered) 위스키 이며, 색소 첨가 언급은 없으나, 색소 미첨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퍼스트 필 버번이라면, 충분이 이정도 색깔 나올 수 있어서.) 구매 가격은 10만원 초반입니다.
이번에 셰리 위스키 대신에 요거 선택한데에는 디자인도 한 몫 했습니다 ㅎ.ㅎ
보라색과 민트의 오묘하면서도 어울리는 조합이 저를 홀리게 했달까요.. 코어 시리즈 모아놓고 다채로운 색깔 구경하고 싶게 만드는.. 아보랄리스 주황, 10년 연청, 12년 고동색, 15년 보라. 18년 파랑.
정말 버번 캐스크 쓰는 증류소는 많아도 글렌그란트 만큼 잘 쓰는 데는 지금까지 못 본것 같습니다.
첫 뽕따를 딱 했을 때 차가운 병맥주 시원하게 펑 따면 나오는 시원한 김 같은게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상온에 있던 위스키였는데.. 이게 병을 잘 골랐다는 뜻이겠죠?
Nose : 10년에는 알콜 치는게 없었는데, 요건 아무래도 50도이다 보니 좀 치는게 있습니다.(cs같이 쎄게 치는건 아닙니다.) 10분 정도 후에는, 입에 잔이 딱 닿는 그 순간, 화사한 꽃, 찐득한 꿀, 부드러운 바닐라, 오크 향이 직관적으로 코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보틀의 30%정도 드시고 몇 달 에어링 기간 거치면 정말 향이 찐하게 나서 좋을 거 같네요.)
Taste : 뽕따 후에 테이스팅 해보면, 확실히 에어레이션을 좀 거쳐야 맛이 날 거 같음을 느낍니다. 혀가 알싸해지는 스파이시가 많고, 맛이 좀 가려져 있다고 해야할까요?
알콜 조금 날려보낸 후에는, 향에서 느낀 꽃, 꿀, 바닐라, 오크 향이 그대로 입 안에 느껴지는데, 10년 보다는 훨씬 직관적으로 진하고, 약간의 시트러스와 초콜릿이 추가됩니다. 거기에 혀 끝으로 느껴지는 알싸함까지.
글렌그란트 10년 가격의 2배 정도 가격인데, 그만한 복합적인 맛과 즐길 포인트가.. 가격 대비하여 이 정도로 입이 즐거울 수 있다면, "얘도 탑 5 안에 들어야지.." 하게 되는, 행복한 맛입니다.
Finish : 테이스팅의 끝으로 갈 수록, 알싸한 맛이 남으며, 꿀을 반 스푼 정도 먹고 난 뒤의 혀에 단 맛과 구수한 오크 맛이 이어집니다. 나무 쪽의 맛과 함께, 몰트 고소함도 적절히 있는데, 글렌 그란트 10년의 마무리에서 느낀 쓴 뒷 맛이 없다는 점이 큰 포인트였습니다.
아직은 위스키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이 정도 스펙 위스키만 마셔도 맛있게 기분이 좋네요.
+ 물을 3방울 정도 추가하여 마셔봤을 때는, 플로럴함과 단 맛이 살아나는게 느껴지는데, 혀 끝에 느껴진 알싸한 스파이시는 거의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요 알싸하게 느껴지는 타격감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다보니, 니트로 거의 즐길 것 같습니다. (니트가 부담스러울 때는 토닉이나, 탄산수 하나 구매하셔서 1:2, 1:3 정도로 레몬 슬라이스 추가하셔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Glengrant 15 후기 작성 완료~!
감사합니다!
'글 하나 하나 연결된 위스키 라인업! > 스페이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글몰트 위스키 - 글렌알라키 12년 후기 (0) | 2024.08.09 |
---|---|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그란트 10년 후기 (0) | 2024.06.23 |